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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섬, 성수, 건대 등 성수동 일대의 감각적인 문화공간, 카페/서점/커뮤니티 등 가볼만한 곳

    2019.03.13 11:24

    2호선을 따라 변주되는 다채로운 감각 성수동 일대

    조용한 주택단지가 모인 뚝섬역,구두 공장과 피혁 거리에
    둥지를 튼 재생 공간들이 빛나는 성수역,
    활기가 가득한 건대입구역까지 2호선을 따라
    변화무쌍한 기운이 감지되는 이 지역은
    지난 몇 년 새 디자이너들의 손길이 분주하게 닿은 지역이다.
    한강과 서울숲을 지척에 둔 뚝섬역 인근에는
    호젓하고 모던한 공간이 들어섰다.
    창고나 공장을 개조한 문화 공간들은
    성수동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한다.
    여기에 크리에이터들의 작업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하며
    새로운 지역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한국형 티타임을 개척한 공간 / 맛차차

    국내 유기농 야생 차의 매력을 담은 차 브랜드이자
    티 카페 맛차차가 운영하는 이 공간은
    이예니 대표가 개발한 높은 품질의 맛차와
    큐레이션한 잎차를 경험하는 것뿐 아니라
    서울숲을 바라보며 요가 프로그램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차를 두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좁은 폭으로 설계한 바 테이블과 자연을 향해 앉아
    차를 즐기는 테라스가 이곳의 가장 큰 매력.

    바깥 풍경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인테리어는 외부와 차단된
    공간에서 차를 즐기는 일본식 다도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덕분에 티 마스터의 세리머니는
    창을 배경으로 하나의 신을 만든다.

    거기에 윤세호 작가와 웨이브 테이블웨어의 다기,
    도잠의 가구 등 정갈한 소품과 가구는 공간의 완성도를 높인다.

    공간에 가득 드리운 자연, 차분하고 모던한 분위기와
    수준 높은 차 큐레이션은 호젓한 시간을 만드는 데 탁월하다.


    -
    이예니 맛차차대표
    Seoul is 빠르게 움직이고 열정과 활력이 많은 불같은 곳.
    Trend is ‘숲세권’, ‘소확행’, ‘힐링’ 등의 대표적 키워드가 이미 말하고 있다.


    -
    대표 이예니
    브랜드 아이덴티티 맛차차(대표 이예니)
    인테리어 디자인 맛차차, 정은미, 한현수 디렉터
    운영 시간 11:00~19:00(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2층
    웹사이트 matchachaseoul.com
    인스타그램 matchacha_seoul



    장르물 콘텐츠를 위한 안전지대 / 안전가옥

    안전가옥은 창작자들을 위한 커뮤니티이자
    콘텐츠 프로덕션이다.
    오토바이 정비소, 공업사가 들어서 있던 공간을
    장르 문학 3000여 권을 구비한 라이브러리 및
    창작자들의 작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이곳은 SF, 호러, 미스터리 등 장르물에 관련된 강연과
    워크숍 등으로 창작자들을 연결하고
    작가를 양성,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에 무게를 둔다.

    안전가옥 김홍익 대표가
    “이곳은 공간 비즈니스가 아닌 콘텐츠 비즈니스를 지향하며,
    공간은 콘텐츠의 일부”라고 말하는 이유다.
    건물 입구에는 두꺼운 철문을 설치하고 무성한 억새풀을 심어
    보행자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디자인했다.
    이는 장르물 마니아들의 아지트이자
    요새로 기능토록 하는 공간의 목적을 조경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라이브러리 안에는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작은 전시를 열 수 있는 ‘벙커’와
    ‘웜홀’이라는 공간을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책장과 거울을 밀고 들어갈 수 있도록 설계해
    마치 책 속 세계로 들어가는 듯한 경험을 안겨준다.
    입구부터 마당, 서가와 은밀한 공간까지
    한 단계 한 단계 이야기 속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녹여낸 이곳은
    이야기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읽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든지
    그들이 상상한 것을 오롯이 펼쳐낼 수 있는 안전지대다.

    -
    김홍익 안전가옥 대표
    Trend is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콘텐츠보다
    소수의 사람들에게 강한 사랑을 받는 것이 훨씬 중요한 시대.

    -
    대표 김홍익
    브랜드 아이덴티티 얼스 스튜디오 (대표 조진현), helloearth.kr
    인테리어 디자인 핏플레이스(대표 이호), fit-pl.com
    운영 시간 11:00~23:00(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01-1
    웹사이트 safehouse.kr



    책과 포스터 그리고 커피가 공존하는 서점 / 인덱스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땡스북스 대표 이기섭,
    계간 <그래픽> 발행인 김광철, 글자연구소장 김태헌,
    기획자 유주연이 공동 운영하는 서점이다.

    각자 다른 본업을 가진 이들이 모여 만든 서점이라는
    특성에 맞게 다양한 실험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포스터를 제작하고 판매한다거나
    책과 출판, 디자인 관련 세미나와 전시도 연다.
    덕분에 상업 공간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문화 콘텐츠는
    부족했던 건대 주변의 갈증을 해소시키는 공간이 됐다.

    알파벳을 키워드로 큐레이션한 서가를 중심으로
    아래층은 포스터를 전시하고 판매하는 공간으로,
    위층은 커피와 전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나눈 것이 특징.
    공간에 힘이 있어야 콘텐츠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반영한 결과다.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는 ‘색인index’이라는 단어에
    특별한 정체성을 부여한 인덱스체 또한 공간에 개성을 더한다.
    2700여 종의 서적을 35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강력한 큐레이션을 보여주는 인덱스는
    출판사와 편집자를 주목하는 ‘This is publishers’ 코너와
    이벤트로 책과 그래픽 디자인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
    인덱스
    Seoul is 여전히 바쁘고 빡빡하지만 설레고 기대되는 도시.
    Trend is 이제 트렌드 따윈 딱 질색이다.

    -
    운영 김광철, 김태헌, 유주연, 이기섭
    브랜드 아이덴티티 글자연구소 (대표 김태헌), gulza.com
    인테리어 디자인 송전동
    운영 시간 11:00~22:00
    주소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로 200 커먼그라운드 3층
    인스타그램 indexshop.kr



    신진 브랜드를 위한 오프라인 창구 / 프로젝트 렌트

    브랜드 컨설팅 기업 필라멘트앤코는 지난 5월 성수동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팝업 플랫폼 프로젝트 렌트를 함께 열었다.

    이곳은 소규모 브랜드나 신진 브랜드의 프로젝트를
    오프라인을 통해 프로모션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상업성보다는 브랜드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소개할 의지를 보이는 프로젝트에 한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간을 대여하는 점이 특징.
    독립 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의 팝업 스토어와
    지역 커피 종사자들의 연합 행사를 연 바 있다.

    또한 프로젝션으로 24시간 영상을 돌려
    밤에는 광고판으로 기능하도록 기획한 것이 인상적인데
    브랜드 컨설팅 기업이 운영하는 공간답다는 생각이 든다.

    또 이곳에서는 필라멘트앤코의
    자체 프로젝트를 선보이기도 하는데,
    지난해 첫선을 보여
    큰 화제를 모은 평양슈퍼마케트가 대표적이다.
    2월에는 국내 전통미를 개발하는 우보농장의
    팝업 전시가 열리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공간을 채울 예정이다.

    -
    최원석 필라멘트앤코 대표
    Seoul is 가장 익숙한 곳이면서 가장 낯선 도시.
    Trend is 오리엔탈리즘, 실험적 공간의 상업화,
    공간에 담긴 소프트웨어적 콘텐츠의 약진.

    -
    운영 필라멘트앤코(대표 최원석)
    브랜드 아이덴티티·공간 디자인 필라멘트앤코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43
    운영 시간 10:00~18:00(일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project_rent



    시간을 반영한 공간과 물건 / 오르에르

    1층은 카페 오르에르, 2층은 라운지와 문구점 ‘포인트 오브 뷰’,
    3층은 아카이빙 편집숍 ‘오르에르 아카이브’가 들어선
    오르에르는 상업 공간과 공장, 주거 공간이 함께 있던
    1970년대 건물을 고쳐 만든 곳이다.
    3층 오르에르 아카이브를 보더라도
    옛날 가정집 거실 천장에서 볼 수 있던
    나무 조각이 남아 있어 할머니집에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는 김재원 대표가 모은 수집품과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데
    용도나 기능보다는 아름다움에 가치를 둔 물건이 주를 이룬다.
    물건의 자태를 면밀히 감상하도록 진열하고 배치한 구성 자체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2층에 있는 문구점 ‘포인트 오브 뷰’는
    블랙과 베이지를 키 컬러로 맞춘 가구들이 눈길을 끈다.
    영화 <팬텀 스레드>를 모티프로 디자인해
    오래된 영국의 실내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것.
    아르누보 장식의 계산대와 테이블이 또한 인상적인데
    이 앤티크 가구를 중심으로 제작한 진열대가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놓인 연필과 종이 같은 문구는
    김재원 대표가 세계 곳곳에서 구입한 제품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건들은
    어릴 적 문방구를 서성이던 기억을 상기시킨다.
    “연필이나 종이 같은 실용적인 도구뿐 아니라 창작을 위해
    감각을 자극하는 물건을 모았다”는 김재원 대표의 말에서
    물건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
    대표 김재원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Zgmc (대표 김재원)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Dogs (대표 조중현·권기영)
    포인트 오브 뷰 브랜드 아이덴티티
    아라비(대표 이혜원), araby.kr
    오르에르 아카이브 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튜디오 Zgmc
    운영시간 포인트 오브 뷰 13:00~20:00,
    오르에르 아카이브 13:00~20:00 (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성동구 연무장길 18
    인스타그램 orer.archive / pointofview.seoul



    Creator’s Interview
    김재원 대표는 2013년 성수동에 카페 자그마치를 시작으로
    오르에르, W×D×H를 연달아 열어
    황량하던 성수동에 새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매력적인 공간 디자인뿐 아니라
      탁월한 큐레이션 콘텐츠까지 아우르며
    디렉팅의 정수를 보여주는 그는
    취향과 디테일이라는 무기를 지니고 있다.

    김재원 / 스튜디오 Zgmc 대표
    “서울은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 문화를 일구고 있는
    공간이 많아져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본인에게 성수동은 어떤 곳인가?
    광진구, 성동구에서 자라고 학교를 다녔다.
    오래전부터 서울 동북 지역은
    문화적인 재밋거리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머무를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2013년 카페 자그마치를 열게 되었다.
    자그마치를 운영하며 성수동에 대한 애정이 커진 셈이다.

    자그마치가 첫 번째 공간 프로젝트다.
    사람들이 모여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되려면 카페뿐 아니라
    또 다른 감각의 콘텐츠를 겸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디자인 관련 강연이나 팝업 스토어를 열어
    다채로운 공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벤트를 열 때면
    카페를 찾는 손님을 받지 못한다는 단점도 있었다.
    자그마치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지며
    분리된 공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오르에르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오르에르는 어떤 곳인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에 대한 접미사를 이어 붙인 이름이다.
    에디터editor의 or, 디자이너designer의er처럼 말이다.
    다양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열었다.
    그간 모아온 수집품과 여행을 하며 발견한
    좋아 보이는 물건을 모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매장이라는 느낌보다는 경험하는 공간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고 물건의 아름다움에 대해
    어떻게 공감할지를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오르에르 아카이브와 포인트 오브 뷰에는
    엄선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본인에게 수집과 취향이란 어떤 의미인가?
    수집은 자신의 취향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반영하는 행위이자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즉 시간을 연결하는 매개체다.
    또한 수집이란 개개인에게
    자신의 취향을 구축하는 중요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오르에르 아카이브를 방문한 사람들도
    수집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가구를 비롯해 물건이 놓인 위치나 방식 하나하나에도
    사려 깊은 고민이 녹아 있다는 인상을 준다.
    어쩌면 하찮게 보고 지나칠 수 있는 돌멩이 하나에서도
    그만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방문한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포착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공간에서 풍기는 분위기부터 가구, 물건을 진열하는 방법,
    물건에 대한 정보를 적는 카드까지
     여러 측면으로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이것은 모두 물건의 매력을 알리는
    일종의 소통의 방법인 셈이다.

    3월에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벤타리오Inventario에 대해 알려달라.

    워크 스타일을 콘셉트로 한 플랫폼이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요즘이지만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일하는데 쓴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 작업실에서 여러 사람들과
    일하는 사람, 음악을 들으며 일하는 사람 등
    각자 워크 스타일이 다르다.
    그렇게 보면 일을 중심으로 정말 많은 것을 연결할 수 있다.
    커피, 문구, 공간 등 일하는 스타일을 테마로 한 공간이다.

    서울은 어떤 도시라고 생각하나?
    점점 재미있어지는 도시다.
    예전에는 소위 ‘뜨는 동네’라고 하면 카페가 많고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라는 인상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성수동, 을지로 등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지역 문화를 일구고 있는 공간이 많아져
    흥미로운 볼거리가 많다.


    글 유다미기자
    -저작권자ⓒ (주)디자인하우스 월간디자인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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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라밀 2019.05.18 11:34

      볼거리가 많은 곳이네요

    • 크러쉬 2019.04.08 17:58

      오밀조밀 이쁘네요

    • 밤톨 2019.03.17 10:15

      와 멋스러워요

    • 크러쉬 2019.03.16 12:30

      가보고 싶은 곳이네요

    • 낭만괭이 2019.03.16 06:52

      차뿐만 아니라 여러개의 아이템을 같이 즐길수 있으니 너무 재밌을것 같아요!

    • 고스트22 2019.03.14 21:36

      멋있능곳이 많네요~~가보고 싶어요

    • 냥이맘 2019.03.14 20:37

      넘~멋지네요!

    • 해추모 2019.03.14 09:37

      가보고 싶내여

    • 훈텅아 2019.03.13 22:12

      진짜 너무 멋집니다.
      서울살면 가고 싶네요!!

    • 갱스터걸 2019.03.13 17:59

      요즘 성수 뚝섬으로 매일 출근하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바라밀 2019.03.13 17:03

      주말에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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